금원군파 약사

금원군은

중종대왕의 3남으로 휘는 영(쫜), 자는 앙지(仰止)이다. 어머니 희빈(熙嬪) 남양홍씨는 경주(景舟)의 딸인데, 공은 희빈의 두 아들 중 큰 아들로 1513년(중종 8) 6월 9일에 태어나 1520년(중종 15)에 봉작을 받고 문소전(文昭殿) · 연은전(延恩殿)의 도제조(都提調), 사옹원(司饔院) 도제조, 종부시(宗簿寺) 도제조와 관종친부사(管宗親府事)를 겸임하다가, 1562년(명종 17) 4월 7일에 별세하니 향년 50세이다.

성품이 어질고 순하며 거짓이나 겉치레를 모르고, 한적하고 조용한 곳에서 자유생활을 즐겼지만, 여러 벼슬을 지내면서 임금의 총애를 받았다.

배위는 파징군부인(波澄郡夫人) 정씨(鄭氏)로서 증 좌찬성 승휴(承休)의 딸인데 아들은 없고 1녀만이 있어 남관(南琯)에게 출가하였다.

공이 아들이 없이 별세하자 왕명에 따라 공의 아우 덕흥대원군(德興大院君)의 둘째 아들인 하릉군(河陵君)을 입양하였다. 하릉군이 임진왜란으로 통천군(通川郡)에서 별세하니 또한 적자(嫡者)가 없어서, 선조대왕이 특명을 내려 덕흥대원군의 장남 하원군(河原君)의 3남 영제군(寧堤君)으로 하여금 금원군 · 하릉군을 봉사하게 하였다.

영제군의 휘는 석령(錫齡)이고, 2남 4녀를 두었다. 장남은 호안군(湖安君) 오(澳)이고, 차남은 호성도정(湖城都正) 낙(洛)이다. 호안군은 5남 3녀를 두었고, 호성도정은 2남을 두었다.

호안군의 다섯 아들은 두한(斗漢) · 규한(奎漢) · 정한(井漢) · 진한(軫漢) · 방한(房漢)이고, 호성도정의 두 아들은 운한(雲漢)과 장한(章漢)이다.

호안군의 장남 두한은 4남 3녀를 두었는데, 장남 홍집(弘集)은 외아들 익희(益熙)를, 차남 홍재(弘裁)도 외아들 국희(國熙)를 두었으나, 3남 홍채(弘采)는 아들이 없었고, 4남 홍영(弘榮)은 두 아들 덕희(德熙)와 복희(福熙)를 두어 차남 복희를 형님 홍채에게 양자로 보냈다. 장손인 익희만 1남을 두었으나 국희, 복희, 덕희는 후손이 없다. 익희-철규-종인-동렴-내현-주응(입양)-재종-황용 이후 거주지를 모르고 연락이 끊어졌다.

호안군의 차남 규한(奎漢)은 아들이 없어 동생 정한(井漢)의 장남 홍기(弘機)를 입양하였고, 홍기도 아들이 없어 다시 정한의 손자 재희(載熙)를 입양하였으나 또 아들이 없으므로 요철(堯鐵)을 입양하여 9세손 종백(鍾白) 외아들을 얻었다. 그러나 종백-기하-병식-유응-재헌-윤용(允鎔) · 봉용(鳳鎔) · 인용(麟鎔) · 구용(龜鎔) 이후 후대를 알 수 없다.

호안군의 3남 정한(井漢)은 홍기(弘機) · 홍모(弘模) · 홍철(弘哲) 세 아들을 두어 장남 홍기를 규한에게 입양시켰다.

홍모는 시희(時熙) · 재희(載熙) · 세희(世熙), 경희(景熙) · 백희(百熙) 다섯 아들을 두었는데, 차남 재희를 홍기에게 입양시켰다.

7세 시희는 요관(堯觀) · 요필(堯弼) 두 아들을 두어서 2남 요필을 경희에게 입양시켰고, 8세 요관은 아들이 없어서 요필의 장남인 종인(鐘仁)을 입양하여 승하(承河) · 장하(章河) · 병하(秉河) · 정하(正河)를 두었다. 장손 승하는 근덕(根德) · 근경(根慶)을, 근덕은 복응(福應)과 명응(命應)을, 복응은 외아들 재화(載華)를, 재화는 외아들 석용(錫鎔)을, 석용은 외아들 해완(海完)을 두어 봉사손으로 종손의 대를 이어가고 있다.

호안군의 4남 진한(軫漢)은 홍권(弘權) · 홍근(弘根) · 홍표(弘標) 3남을 두었는데, 장남인 홍권은 정희 · 언희를, 차남 홍근은 외아들 인희를, 홍표는 양자인 영희를 두었다. 정희 · 언희에게는 적자가 없었으며 인희와 영희에게는 외아들 뿐이어서, 인성군파손인 화규(華圭)를 정희에게로 입양하여 정희-화규-종완-봉렴-수일-태응-재명(입양)-한용(입양)-해봉(입양)에 이르고 있으며 봉사손은 해봉으로 대를 잇고 있다.

5세손 운한(雲漢)의 후손은 13세손 이후 미상이고, 장한(章漢)의 후손은 7세 도희(道熙)부터 16세까지 계대가 끊겨 새로운 자손을 찾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한편 1970년에 서울시 택지 확장사업으로 금원군·하릉군·영제군·희빈홍씨의 묘를 서울시 은평구 갈현동 산131-2에서 경기도 포천군 신북면 심곡리 산119로 이장하였다. 이곳에 `금원군 묘원'을 3개 단으로 조성, 상단에 금원군 양위, 중단에는 하릉군 양위, 하단에는 영제군 양위를 모시고, 1995년에는 호안군과 정한 · 진한의 묘를 하단 아래에 이장하였다. 희빈홍씨 묘는 150ｍ 윗쪽에 모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