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단대제

조경단은 조선왕실 시조의 묘역으로 대한제국을 선포한지 3년째인 1899년(광무 3) 5월 30일 시조 이한의 묘가 있다고 전해지던 건지산에 조성되었다. 정확한 묘의 위치를 찾지 못함으로 해서 정방형의 제단을 쌓고 조경단이라고 하였으며, 여기에 고종친필의 ‘대한조경단비’를 세웠다. 본래는 영조 때 조경묘를 건립하면서 조경단 조성도 같이 논의되었는데 근거가 미약하다고 하여 중단되었다. 1898년 의정부찬정 이종건이 시조 무덤 주위에 백성들이 나무를 몰래 베어내고 무덤을 쓰고 있다는 상소를 올리면서 본격화 되어 마침내 조경단이 조성되었다.

조경단이 조성된 이듬해 1900년에는 오목대에 고종친필의 ‘태조고황제주필유지 太祖高皇帝駐蹕遺址’비를 세우고, 이목대에 고종 친필의 ‘목조대왕구거유지 穆祖大王舊居遺址’비를 세웠다. 조경단, 오목대, 이목대 조성은 전해오는 이야기를 역사적 사실로 전환시킨 역사화작업으로, 황제권 강화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조경단 재실은 조경단의 서북쪽으로 500m정도 떨어져 건립되었다. 재실 10칸, 전사청 3칸, 제기고 2칸, 행각 8칸이다. 조경단 대제는 1년에 한번 4월 10일에 지내며, 시조 이한과 시조비 경주김씨를 모신다.

또 제향시 신위(위패)를 진설하지 않는다. 제단 뒤 묘자리로 추정되는 곳에 봉분을 만들었고, 여기에 시조의 체백이 있다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신위 대신 신좌 뒤편 문을 열어 봉분이 보이도록 한다. 조경단에는 수봉관 2명이 배치되어 단을 수호하였다.

제향일 안내

일시 장소 시간
매년 4월 10일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1가 산28
(조경단 : 전라북도기념물 3호)
오전 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