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종묘대제가 지난 5월 2일 일요일, 종묘 일원에서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 주최, 종묘대제봉행위원회(종묘제례보존회, 종묘제례악보존회, 아악일무보존회)와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한 가운데 봉행됐다.
종묘대제는 조선왕조 500년의 역사와 정신을 상징하고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제례의식으로서 엄격하고 장엄하게 거행되는 왕실의례이다.
매년 5월 첫째 주 일요일에 봉행되는 종묘대제는 2020년도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봉행하지 못하고 고유제로 대신했고, 금년에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에 따라 종묘 입장을 100명 이내로 한정하여 무관중 비공개로 진행했다. 따라서 금년 제향은 어가행렬도 재현하지 못했고 제관과 일무원도 최소인원이 참여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12시에는 영녕전 16실 34위에 대한 제향이 봉행됐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정전 19실 49위와 칠사당 제향이 봉행됐다. 공신당 제향은 봉행하지 않았다.
한편 이번 제향에는 재환(在煥) 이사가 희생(犧牲)의 털[모(毛)]과 피[혈(血)] 기증했고, 민속주왕주에서 왕주 2말과, 국순당에서는 차례주 384병(1.8리터)를 기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