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제례악 社稷祭禮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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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09-23 13:59 조회2,4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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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제(社稷祭)에는 고려시대부터 음악이 사용되었다. 1116년(예종 11) 송나라의 대성아악이 수입된 이후 사직제의 아헌(亞獻)과 종헌(終獻), 송신(送神) 절차에서는 향악이 연주되고 나머지 절차에서는 아악(雅樂)이 연주되었다. 조선시대에 들어와 1430년(세종 12) 아악을 정비하면서 ‘토지신(土地神) 제사에는 태주를 연주[軒架]하고 웅종을 노래(登歌)한다’는 『주례(周禮)』의 규정을 따랐는데, 이 때 사용한 음악은 순수한 아악이다. 악기 편성에 있어 아악은 등가(登歌)에 현가(絃歌 : 현악기와 노래를 말함), 헌가(軒架)에 포죽(匏竹 : 관악기를 말함)으로 되어 있다. 사직제례악은 세종대 초기만 하더라도 이러한 옛 아악의 제도를 지켰다. 그러나 1430년 이후 등가에도 포죽을 설치하면서 옛 제도에 어긋나게 되었으며, 이는 조선후기까지 계속되었다. 그러나 환구(圜丘)나 문묘제례와는 달리 궁가(헌가)에 노래를 편성하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비교적 옛 제도를 지키려 한 음악이라 할 수 있다.
대한제국기의 사직제 음악은 정조대보다 규모가 커진다. 1783년(정조 7)에 만들어진 『사직서의궤(社稷暑儀軌)』에 나타난 악현은 등가 22인, 헌가 22인으로 편성되었지만, 대한제국기에는 등가 28인, 궁가 24인에 의해 연주되었다.
일무도 36인이 추는 6일무에서 황제(皇帝)의 예를 적용하여 8일무를 사용하였는데, 이는 사직제의 격식이 격상되었음을 의미한다.

악장 가사

전폐-숙안지악(肅安之樂)
곤후재물  坤厚載物 / 기대무외  基大無外 땅은 두터워 만물을 실으니 한없이 크도다.
입아증민  粒我蒸民 / 만세영뢰  萬世永賴 우리 백성을 생존하게 하니, 만세토록 의뢰하리도다.
유엄기단  有儼基壇 / 유초기형  有椒基馨 제단은 엄정하고 제물의 향기 그윽하도다.
유공봉폐  惟恭奉幣 / 아사공명  我祀孔明 공손히 폐백을 받드니 제사가 잘 갖추었도다.

초헌-수안지악(壽安之樂)
태사(太社)
지재곤원  至哉坤元 / 극배피천  克配彼天 지극하도다 곤원이여 저 하늘과 짝을 이루도다.
함홍광대  含弘光大 /  만물재언  萬物載焉 넓고 크게 빛나서 만물을 싣도다.
극인극사  克禋克祀 /  식례막건  式禮莫愆 정성껏 제사를 올리어 예가 어긋남이 없으니
강복간간  降福簡簡 /  오만사년  於萬斯年 큰 복 내리시기를 무궁토록 하소서.
태직(太稷)
탄강가종  誕降嘉種 /  무자가색  務玆稼穡 좋은 종자를 내려 심고 거둠을 힘쓰도다.
백곡용성  百穀用成 /  군려편덕  群黎徧德 모든 곡식이 잘 영그니 모든 백성이 두루 덕택을 받도다.
아사여하  我祀如何 /  기의불특  基儀不忒 우리 제사가 어떠하뇨? 예에 어김이 없도다.
유상지도  有相之道 /  개이경복  介以景福 도와서 바로 잡는 도가 있으니 큰 복을 더욱 크게 하소서.
철변두-옹안지악(雍安之樂)
위지개후  謂地盖厚 /  품물함형  品物咸亨 땅이 두텁다 함은 만물이 자람일세.
가색유보  稼穡惟寶 /  영관궐성  永觀厥成 농사는 보배이니 길이 성숙됨을 보리로다.
철아변두  撤我籩豆 /  사사공명  祀事孔明 변두를 물리니 제사가 갖추어졌다.
수이다복  綏以多福 /  수고유령  壽考攸寧 복을 많이 내리시어 오래도록 편안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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