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세(世) 충민(忠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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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09-15 17:11 조회5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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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세 경영공의 아들로 이름은 충민이고 벼슬은 장사(長史)이었다. 배위는 대장군 최오헌(崔五憲)의 딸이다.

`장사'라는 벼슬은 고려 때 동궁관(東宮官)의 관직으로 품계는 종7품이었으며, 또 육위(六衛)에 속한 종6품의 장사도 있었다. 조선조 때도 이런 관직이 있었는데, 세손위종사(世孫衛從司)에 속해 있었다.

<완산실록>에는 이렇게 덧붙여 있다.

`충민공은 처음에 생활이 몹시 곤궁하여 의탁할 데가 없었는데, 하루는 별안간 청의동자 (靑衣童子)가 나타나 “세상 사람들은 모두 어리석어 천명을 알지 못하고 대개가 하늘과 사 람들을 원망하는데, 그대는 하늘을 원망하거나 사람들을 허물하지 않으면서 천명을 기다리 니 어째서인가?” 하고 물었다.

이에 대답하시되, “궁하고 통달함이 모두 운명에 달려 있는 데, 어찌 감히 이치에 맞지 않는 말로 망령되이 말하리오?”라고 하였다. 이에 청의동자가 기꺼이 사례하고 한 물건을 주면서 “천명이 돌아올 때 이것이 변하여 활과 화살이 되어 교 룡(蛟龍)을 쏘게 될 것이오”라 하고 가거늘, 이에 보니 토기 모양은 아니고 술잔 모양 같았 다.

그것을 숨겨 두고 청림산(靑林山) 아래에서 그릇을 굽는데, 불합격품이 나오지 않아 집 안 형편이 차차 나아져 말년에는 부자 소리를 들었다.'

<동국세기>와 <충효전>에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약간 다른 점은 이러 하다. 곧 `충민'공의 이름이 `후경(厚慶)'으로 나오고, 그는 9형제였는데 일시에 8형제가 전 염병으로 죽고, 막내인 그가 외톨이가 되어 강가에 가 낚시질을 하는데 천동(天童)이 내려와 이상한 물건을 주며 말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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